안녕하세요~ mela 입니다.
포럼을 찾아 주시고 또 가입해 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.
저는 글재주가 없기 때문에 딱히 멋들어진 말로 표현을 하지는 못하겠지만,
이 포럼을 만들게 된 것은 아쉬움이라는 감정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.
두 장의 카드만을 들고 하는, 어찌 보면 너무도 간단한 이 포커라는 게임은 사실 지극히 어렵고 무던히도 복잡합니다.
하지만 그 게임을 보다 잘 이해하고, 보다 잘 플레이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것 역시 게임 그 자체에 못지 않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.
대부분의 자료들은 영어로 되어 있고, 국내에는 마땅한 자료도 변변치 않고..
또 무엇보다 포커를 진지하게 플레이하고, 전략에 대해 깊이있는 토론을 나눌 사람들이나 환경 자체도 아직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저 스스로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.
이 포럼은 그런 환경에 대한 우리 모두의 아쉬움, 그리고 절실한 열망을 양분으로 삼아 생겨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.
포커는 도박이고, 심리적 게임이기에 앞서 수학적 요소가 지배적인 게임입니다.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가지 포커 이론에 대한 글들과 비디오 등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겁니다. 이 포럼에서는 그런 이론적, 전략적인 면들에 대해 다루어 보고, 의견을 교환하며 서로가 발전해 나가는 계기와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. 물론 하나의 게임을 놓고 접근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, 이러한 분석적인 (=다소 수학적인) 마인드를 기초로 하여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 그리고 이는 저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라 감히 미루어 봅니다.
이 포럼은 포커에 관심이 있고, 그저 심심풀이가 아니라 진지하고 열성적인 마음가짐으로 게임에 접근해 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.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의 buy-in이나 현재 실력 등은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. 포커라는 게임은 묘한 것이어서, $0.01/0.02 캐시 게임이든, $5k 토너먼트든 결국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. 그걸 공부하고, 실력을 향상시키다 보면 profit은 저절로, 그리고 반드시 따라온다는 것이 제 마인드입니다. 끊임없이 edge를 만들어 가고 +ev spot을 찾아가는 그 과정, 그게 포커 실력 향상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.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, 주저없이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.
따라서 이 포럼에서는 누구든 자유롭게 글을 쓰고, 핸드나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, 그 외의 일들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만, 한 가지만 예외를 두려고 합니다. 그건 바로 배드빗 [bad beat]을 불평하는 글들입니다.
포커는 어찌 되었든 결국은 운이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으며, 따라서 배리언스가 심한 게임입니다. 아니, 이 한 문장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을 만큼 지독한 썩아웃과 배드빗들로 가득찬 게임이기도 합니다. 운이 좋은 날에는 무얼 해도 잘 되고 "이 게임이 이제야 말이 좀 되네" 싶다가도, 운이 나쁜 날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도 5%의 일들이 질리지도 않고 끊임없이 반복되기도 합니다. 포커를 어느 정도 쳐본 사람이라면 모두 다 그런 배드빗과 썩아웃을 겪었을 겁니다. 하지만 이것 역시 엄연히 게임의 한 요소이고, 운이라는 것은 어차피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. 따라서 포커에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이기도 하고요.
그러한 이유로, 배드빗 자체에 대해 불평만을 늘어놓거나 "온라인 포커는 역시 수상하다"는 식의 글은 예고없이 삭제하겠습니다. 뭐, 플랍에서 99.5% 이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뒤집히는 정도의 배드빗이라면 신선하기도 하고, 희소성도 있기 때문에 남겨두는 것도 고려해 보겠습니다
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는데, 이쯤에서 서둘러 마무리를 해야겠군요. 이 포럼이 여러분들께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면 무척 기쁘겠습니다. Welcome and good luck on your tables!
색인 
